겨울이 절정이다. 일본 온천애호가라면 한파의 겨울이 도리어 기쁘다. 설경 속 노천탕과 일본 감성 가득한 료칸에서의 감동을 아는 이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여기 일본 온천의 성지로 꼽히는 일본 북단 도호쿠와 일본 남단 규슈의 온천들을 모았다. 압도적 풍광의 도호쿠는 지금껏 꿈꿔왔던 이상형의 일본 감성을 연출하고, 일본 최남단의 섬 규슈에서는 ‘미인을 만드는 온천’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을 극상의 온천수가 솟아오르니 매력은 막상막하다. 후회 없는 일본 온천여행을 책임질 도호쿠와 규슈의 개성만점 온천 9선을 통해 나만의 겨울 온천여행 이상향을 찾아보자.
■도호쿠 지역은?
일본 도호쿠지방은 삼면이 바다에 둘러싸여진 혼슈(本州)의 최북단에 위치한다. 동서로 약 150km, 남북으로 약 500km의 세로로 긴 형상을 띄며, 지역 내에는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미야기현, 아키타현, 야마가타현, 후쿠시마현, 니가타현의 7현으로 구성되어 혼슈의 약 30%의 면적을 차지하는 일본을 대표하는 자연관광지로 자리해 있다.
지형적으로는 도호쿠지방 중앙에 표고 2000m의 오우산맥(奧羽山脈)이 남북을 향해 늘어서, 산맥을 따라 다수의 화산대가 포진하여 풍부한 온천이 가득하며, 겨울시즌 강설량 또한 풍부하여 다수의 스키리조트가 입지, 스키와 온천을 아우르는 겨울 여행의 성지로 사랑받고 있다. 또한 혼슈 중앙부와는 또 다른 개성의 일본 북부권역만의 전통과 역사를 담은 고유의 문화와 먹거리를 통해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다.
[도호쿠]국민온천 제1호, 아오모리현 스카유온천
일본 혼슈의 최북단이자 도호쿠지방에서도 가장 북쪽에 자리한 아오모리현. 홋카이도와 마주하는 입지로, 겨울철 높은 강설량으로 설경의 매력 가득한 도호쿠를 선사하는 곳이다.
수많은 현내 온천 가운데 최고로 손꼽히는 곳은 명산 핫코다산을 품에 안은 스카유온천.
스카유온천(酸ヶ湯温泉)은 1954년에 일본 국민보양온천 제1호로 지정된 곳. 상처 입은 사슴이 온천에 들어가서 상처를 치유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사슴(시카:鹿)이 들어갔던 온천이라는 뜻의 시카유에서 변형되어 지금의 스카유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스카유온천의 가장 큰 자랑은 다름 아닌 히바센닌부로(ヒバ千人風呂)라 불리는 혼욕대욕탕. 대욕탕 전 시설을 기둥 없이 노송나무만으로 구조를 마감한 히바양식의 ‘히바센닌부로’는 처음 보는 이들을 놀라게할 만큼 압도적인 볼거리를 자랑한다. 천명이 한 번에 온천을 즐길 수 있을 만큼 거대하다고하여 센닌부로라는 말이 은유로 붙여졌다. 약 248㎡ 규모의 탕에서는 네츠노유(열탕), 가부리유(냉탕), 시부로쿠부노유, 유타키(폭포탕) 등의 온천수질이 전혀 다른 다양한 테마의 탕이 마련되는데, 300년에 걸쳐 많은 사람들을 치유해온 신비로운 온천인 만큼 더 없이 각별하다.
히바센닌부로의 가장 큰 포인트는 남녀혼욕탕이라는 점. 남성과 여성의 출입구는 각각 마련되지만 대욕탕 안에 공동공간에서 만나는 구조가 되어 혼욕을 피할 수 없다. 대욕탕 내 짙은 수증기와 탕 안의 물도 유황천 특유의 우유처럼 탁하여 남자든 여자든 상대방의 모습을 뚜렷하게 구분할 수 없기는 하지만 혼욕인 만큼 꽤나 용기가 필요하다. 물론 혼욕을 쉽게 용기내기 쉽지 않은 이들을 위해 아침과 밤 8시부터 9시까지 각각 1시간씩 여성만을 위한 여탕으로 운영되니 300년 역사의 히바센닌부로를 꼭 즐겨야한다면 기억해 둘 포인트다.
참고로 히바센닌부로 내에는 바디샤워나 비누가 전혀 없다. 스카유온천의 온천수질은 pH(수소이온농도지수)가 2.0에 이를 만큼 강산성을 자랑한다. 높은 살균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굳이 비누나 바디샤워를 쓰지 않아도 충분히 피부를 청결히 할 수 있으니 300년 역사의 탕치천에 몸을 그대로 맡기면 그뿐이다. | https://sukayu.jp/
[도호쿠]명유 뉴토온천향의 주인공, 아키타현 츠루노유
신비로운 전설을 간직한 경승지 다자와호수를 품에 안은 아키타현에서 온천을 찾는다면 뉴토온천향이 1순위로 꼽힌다.
츠루노유는 뉴토산(1478m)의 산기슭의 뉴토온천향에서도 가장 오래된 온천숙소. 중장년층이라면 그 이름을 기억할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주인공 이병헌과 김태희가 사랑을 나눈 장소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아키타를 대표하는 온천 명소다.
츠루노유는 에도시대에 온천이 발견되어 개장 당시에는 ‘타자와노유’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나, 1708년 칸스케라고 하는 포수가 사냥을 하다가 상처 입은 학(鶴:츠루)이 뜨거운 물로 상처를 치유하는 것을 보고 지금의 이름인 츠루노유라고 불리게 되었다 한다.
츠루노유 주변에는 반경 50m 이내에 수질이 다른 4개의 원천이 솟고 있는데, 같은 부지에서 효능, 수질 모두가 다른 4종류의 온천이 샘솟으니 다양한 온천을 즐기기에 더없이 매력적이다.
혼욕이 허용된다는 점도 포인트다. ‘남녀혼욕노천탕’에선 몸에 수건을 두른 남녀노소가 함께 뜨거운 물에 잠겨 산속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머릿속으로 그려왔던 이상적인 일본 온천의 이미지를 실현시킬 수 있어 온천마니아를 자처한다면 욕심내볼 일이다.
병풍처럼 솟은 산자락 아래로는 다수의 전통 객실도 마련되어 있다. 숙소요금은 방 타입과 시기에 따라 상이하며, 대략 10,000엔~20,000엔 대에 숙박할 수 있다.
츠루노유의 온천에서 하루종일 유유자적 온천을 즐기고, 눈 내리는 설경 속 숙소에서는 아키타 겨울 대표 미각으로 손꼽히는 키리탄포 나베(닭고기를 우려낸 육수에 으깬 밥을 긴 꼬치에 구워낸 탄포를 썰어 넣은 전골요리)를 맛보는 등, 산 속 비경의 온천이기에 즐길 수 있는 꿈같은 스테이도 츠루노유이기에 탐할 수 있는 즐거움이 된다. | http://www.tsurunoyu.com/
[도호쿠]명물 ‘고케시’ 반기는 미야기현 나루코온천
도호쿠지방의 관문도시로 자리한 미야기현에서는 오슈(도호쿠의 옛 이름) 3대 온천의 하나로 칭송되는 나루코온천(鳴子温泉)과 만날 수 있다.
나루코온천은 미야기현 중심도시인 센다이에서 신칸센과 JR철도를 통해 1시간 대에 찾을 수 있는 매력적인 입지의 온천관광지로, ‘동쪽의 요코즈나’라는 별칭으로 불리울 만큼 동일본 권역의 대표적 온천으로 인기가 자자하다.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온천수질. 일본 내에서 용출되는 11종류의 온천수질 중 8개의 온천이 솟아 온천백화점이라는 별칭으로 불리우니, 나루코온천을 찾으면 일본의 웬만한 온천수를 모두 즐기는 셈이다.
다양한 온천수질을 즐기는 온천순례가 특히 인기로, 온천입욕패(1,300엔, 단 고케시 장식 포함의 경우 1,800엔)를 구입하면 나루코온천 내 5곳의 온천지와 2곳의 온천시설을 자유롭게 입욕할 수 있으니 각양각색의 온천효능을 즐기고픈 온천애호가라면 더욱 반갑다.
미야기현은 물론 도호쿠 지방 특산품으로 인기인 고케시인형도 나루코온천에서 만날 수 있다. 어린 여자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인 고케시를 직접 만들어보는 고케시공방이 온천거리 주변 곳곳에 자리하니 일본다운 전통체험에 더해 나만의 고케시인형까지 손에 넣을 수 있다. | http://www.naruko.gr.jp/
[도호쿠]산 속 고풍스런 절경 거리, 야마가타현 긴잔온천
온천이 많은 야마가타현에서 일본감성 가득한 온천을 찾는다면 긴잔온천을 빼놓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긴잔(銀山)은 한자 그대로 은광산이라는 뜻. 은광산 채굴 중 온천이 발견되어 긴잔온천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고풍스런 온천거리의 풍경이 단연 명물이다.
은광산으로이었던 산 아래에 작은 강줄기를 사이에 두고 100여 년 전 지어진 목조 온천료칸들이 마주보고 줄줄이 늘어서고 지금은 모두 사라진 가스 가로등까지 세워져 있다. 온천료칸들은 모두 목조의 3~4층 높이로 소규모도 지어졌다. 타 도시의 온천관광지처럼 초대형 호텔도 네온간판을 반짝이는 번화가도 없으니 온천탕에 들어가기도 전에 마음부터 치유된다.
온천료칸이 많지 않아 숙박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지만 눈으로 즐기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가 차고도 넘친다.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연상시킬 만큼 일본 감성 가득한 목조건축과 신비로운 거리 풍경은 적당히 찍어도 인생사진을 남길 만큼 감성이 각별하다.
눈이 가득한 겨울이면 설경은 더없이 매력적이다. 1세기 전 정서를 전하는 노란 가스등까지 밝혀지는 저녁무렵이면 눈오는 날 밤의 풍경을 밤새도록 즐겨도 질리지 않을만큼 일본미가 수려하니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 https://www.ginzanonsen.jp/
[도호쿠]문학 거장이 사랑한 설국, 니가타현 유자와온천
니가타현의 대표적인 겨울관광지로 자리한 에치고 유자와 지역도 도호쿠 겨울온천의 명소로 꼽힌다. 특히 약 8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자와온천은 약알카리성의 온천수질로 직접 음용이 가능한 이채로운 온천으로 유명세다.
유자와온천은 근육통과 피로회복에 특히 효험이 좋고 주변으로 나에바 스키장을 비롯해 수 십여개의 스키장도 멀지 않아 스키에 더해 온천을 즐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겨울시즌이면 끊이지 않는다.
온천거리 내에 다수의 온천시설이 자리하지만 소설 <설국>의 저자이자 동양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소설 설국을 완성한 온천인 ‘다카한’이 명물이다.
900년 전부터 쉼 없이 솟아나는 온천수로 채워진 노천탕에선 새하얀 겨울옷으로 갈아입은 미쿠니산맥의 설경을 감상하고 가와바타 야스나리도 몸을 뉘였던 곳이니 감흥도 각별하다. 대문호와의 인연이 각별한 만큼 내부에는 소설 설국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전시되니 이 또한 볼거리다. | https://www.e-yuzawa.gr.jp/
■규슈지역은?
규슈(九州)지역은 일본 열도를 구성하는 4대 섬 중 가장 남쪽에 있는 섬으로, 관문도시 후쿠오카현을 필두로, 사가현, 나가사키현, 구마모토현, 가고시마현, 미야자키현, 오이타현의 7개 현으로 구성되어 있다. 면적은 규슈 본섬만 36,782㎢에 이르고, 사면의 섬까지 합치면 44,512㎢에 달하며, 규슈지역 내에 17개소의 활화산이 자리해 활발한 화산활동으로 온천이 규슈 전역에 걸쳐 발달해 일본을 대표하는 온천관광지로 사랑받고 있다.
다양한 온천에 더해, 겨울시즌에도 적설이 거의 없는 따뜻한 아열대 기후를 나타내, 한국에서는 한파를 피하는 겨울 인기 여행지로 인기가 높으며, 제주도 발상의 트레일코스인 제주올레의 일본판인 ‘규슈올레’가 규슈 전역 곳곳에 개장하여 걷기와 온천을 더한 다양한 아웃도어 여행의 목적지로 인기가 각별하다.
[규슈]온천왕국에서 만나는 감성 온천, 오이타현 유후인
규슈 온천의 대명사는 단연 온천왕국으로 이름 높은 오이타현이다. 벳푸가 대중적이지만 오이타현 끝자락에 자리한 감성온천 유후인이 명소로 꼽힌다. 유후인은 예술과 온천의 거리로 칭해지며 연인들의 최고의 데이트 장소로 사랑받는 온천마을. 세련되고 감각적인 온천을 기대하는 여성여행객들의 발길이 특히나 잦은 곳이다.
유후인은 유후다케로 대표되는 수려한 자연풍광과 아기자기한 숍과 공방들이 늘어서고, 미술관과 예술적 감각이 넘치는 거리풍경이 시선을 자극하는 유서 깊은 온천명소다. 크고 작은 고급료칸들이 늘어서고 유후다케 산악을 조망하는 노천탕이 단연 명물이지만 온천마을다운 풍경 또한 유후인여행의 백미다.
호젓한 료칸에서 숙박으로 즐기는 것이 제일이지만, 당일 입욕 가능한 온천탕도 적지 않으니 숙박요금이 부담된다면 훌륭한 선택지다.
당일 입욕을 제공하는 추천 온천호텔은 야마노호텔 무소엔. 유후다케가 한눈에 보이는 대노천탕은 남성용이 약 45평, 여성용은 약 75평 이상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갖고 있어 유유자적 유후인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다.
1911년 창업한 전통 료칸으로 JR 유후인 역에서 도보 8분 거리의 유후인 산스이칸도 좋다. 마찬가지로 웅장한 유후다케의 절경을 일본 정취 가늑한 노천탕에서 오감으로 만끽할 수 있다. 당일입욕 온천 이용요금은 시설별로 상이하나 평균 900엔 전후로 즐길 수 있다. | https://yufuin.gr.jp/
[규슈]비경의 온천순례 명소, 구마모토현 구로카와온천
온천천국 규슈에서 인기 있는 온천지를 고른다면 빠지지 않는 것이 ‘구로카와’라는 이름. 구마모토현의 북쪽 아소산과 유후인이 위치한 오이타현이 만나는 경계에 자리한 구로카와온천은 한국여행자들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일본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구로카와온천의 가장 큰 특징은 온천마을 전체가 마치 하나의 온천리조트처럼 구성되어 있다는 점. 20여 채의 온천료칸이 강줄기를 따라 각기 자리하고 있지만 검은색으로 통일된 온천료칸건물과 거리는 온천테마파크에 온 듯 감각적이고 세련되기까지 하다.
옛 모습그대로 작은 골목길을 따라 크고 작은 온천들이 자리하여, 네온사인의 환락가와 초고층 온천호텔에 익숙한 유명 온천관광지들과는 그 분위기부터가 다르다.
구로카와온천이 즐거운 이유는 더욱 다양한 스타일의 온천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 보통 숙박하고 있는 온천료칸의 온천탕만을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구로카와에서라면 숙박하는 온천료칸 뿐만 아니라 온천마을 내에 자리한 모든 온천료칸의 온천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즐거움도 두 배다. 이용방법도 간단하여 1,500엔의 입욕패(入湯手形)를 구입하면 구로카와온천마을 내의 3개소의 온천을 골라 자유롭게 입욕할 수 있다. 때문에 구로카와온천 거리에서는 입욕패와 온천료칸 안내지도를 들고 어느 온천에 입욕할까 고민하는 여행객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자연과 동화된 인공적이지 않은 아기자기한 온천료칸이 이어지니 장년층은 물론 젊은 커플들에게도 추천할만한 명소다. | https://www.kurokawaonsen.or.jp/
[규슈]이색 모래온천 만끽, 가고시마현 이부스키
시선을 더욱 남쪽으로 향하면 규슈 최남단 가고시마에 자리한 이부스키온천과 조우할 수 있다. 평범한 온천이겠거니 생각하지만 온천의 역할을 하는 것은 온천수가 아닌 모래이니 여행자들의 호기심이 주체할 줄 모른다.
이부스키 명물인 모래찜질온천은 온천탕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온천수와 온천열이 솟아나는 바닷가에 누운 채 그 위로 모래를 덮어 온천효과를 얻는 이부스키만은 독특한 온천으로 입욕방법도 간단하다. 유카타(浴衣:목욕할 때 입는 일본 전통의복)나 수영복을 입고 모래사장에 누워 뜨거운 모래를 덮고 10분에서 15분 정도 땀을 흘려주면 된다. 모래를 통한 증기욕 개념이지만 효과는 보통 온천 못지않다.
모래찜질온천은 이부스키 내에서도 스리가하마 해안과 야마가쵸의 후시마 해안에서 즐길 수 있고, 주변으로 유수의 온천료칸도 가득하니 남들과는 다른 온천을 기대하는 이들에겐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된다. | https://www.ibusuki.or.jp/
[규슈]피부 미인을 만드는 미인탕, 사가현 우레시노온천
유명세의 온천이 아닌 숨어 있는 고즈넉한 명탕을 찾고 싶은 이들이라면 후쿠오카와 이웃한 사가현의 우레시노가 제격이다. 역사는 1200여 년 전인 멀리 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온천수로 상처를 치유한 학이 “우레시이(기쁘다)”라고 하여 지금의 온천명이 되었다.
우레시노온천의 매력은 역시나 미인온천으로 불리우는 빼어난 수질이다. 중조천(重曹泉)의 수질은 온천수 내에 고형 성분이 다량 함유된 탓에 마치 묽은 젤처럼 미끈한 상태로 입욕 후에 몸을 감싸 안아 매끈매끈한 감촉이 여느 온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우레시노만의 온천수질을 한껏 뽐낸다.
강을 따라서 자리한 개성 넘치는 료칸들도 즐거움이다. 일왕이 머무른바 있고 영화 <가문의 수난>의 무대이기도 했던 격조높은 온천호텔인 와타야벳소를 비롯하여, 우리시노의 명물인 녹차를 가득 띄운 감각적인 녹차탕으로 인기인 와라쿠엔, 가족같은 느낌의 소박한 맛이 자랑인 다카사고에 이르기까지 30여 료칸이 있으니 어느 료칸을 선택해야할지 행복한 고민도 끊이지 않는다.
우레시노온천은 입으로도 즐길 수 있다. 우레시노는 일본에서도 몇 되지 않는 음용 가능한 온천수. 위장과 간장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효험이 톡톡해 웬만한 자양강장제보다 낮고 이 웰빙온천수로 만든 우레시노 온센유토후(온천두부)까지 있으니 입으로도 온천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https://spa-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