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언어, 새로운 학문을 배우려는 이들이라면, 더불어 다른 나라에서 또 다른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픈 이들이라면 누구라도 생각하는 유학. 특히 국내에서 여행분야부터 무역, 비즈니스 등을 통해 높은 활용도를 자랑하는 것이 일본어인 만큼 일본으로의 유학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 유학의 방법은 다양하지만, 직접 일본 대학에 진학하는 방법도 있다. EJU라고 불리우는 일본유학시험이 그것이다. 일본 대입 표준으로서, 한국에서 연 2회 개최되는 시험을 통해 보다 빠르고 확실하게 진학할 수 있는 일본유학시험에 대한 궁금증을 지면을 통해 풀어보았다.
EJU(Examination for Japanese University Admission for International Students), 일본유학시험.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우리의 대입수학능력시험과 같은 선상에 있는 시험으로, 일본 내 대학·대학원·단기대학·전문학교에 진학하려는 해외로부터의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이다.
최근 일본으로의 유학은 물론, 일본 내 대학으로의 진학을 준비하는 이들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일본유학시험 또한 높은 관심의 중심에 서 있다.
일본유학시험의 역사는 꽤나 깊다. 첫 도입된 것은 지난 2002년. 일본어 능력시험(JLPT)과 폐지된 사비외국인 유학생통일시험을 대신하여 일본 대학의 입학자격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표준시험의 도입을 희망하는 일본 교육계의 요망에 따라 일본어 능력과 더불어 대학에서의 학업수행능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일본유학시험이 일본정부 문부과학성 외곽단체인 독립행정법인 일본학생지원기구의 주관으로 시행되게 된 것이 그 역사다.
출제과목은 총 4과목. 일본어 능력을 검증하는 일본어과목과 정치·경제·사회·지리·역사 등 기초학력을 검증하는 종합과목, 수리능력을 측정하는 수학, 물리·화학·생물 등 자연계 학부 기초학력을 측정하는 이과의 4과목을 통해 대학에서의 수학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검증하여 입학전형에 활용하게 된다.
단, 입학을 희망하는 학교 또는 전공에 따라 필요로 하는 과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4가지 과목 중 각 대학의 입시요강에 맞추어 선택하여 수험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문과지망의 경우 일본어, 종합과목, 수학의 3과목을, 이과지망의 경우 일본어, 이과, 수학의 3과목이 시험과목으로 정해진다.
다만, 각 대학에 따라 일본어 과목 성적만으로도 입학이 가능하거나, 수학이 제외되는 등 입시요강이 따로 마련되므로 입학을 희망하는 학과 및 학교 요강에 맞추어 일본유학시험을 능동적으로 준비할 수도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일본유학시험을 일본 현지에서는 물론 한국 내에서도 응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과 동시에 1년에 2회 씩(6월/11월)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의 ‘도일(渡日)전 입학허가제’를 이용해 일정수준 이상의 일본유학시험 성적을 취득하면 서류전형만으로 일본 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길도 열려있다.
물론, 일본 내 많은 대학이 일본유학시험 성적과는 별도로 면접 및 본고사, 소논문 심사 등을 병행하고 있어 면접에 맞춘 일본체류가 어느 정도는 필요하지만 적어도 유학시험 자체를 한국 내에서 준비하고 시험에 응시할 수 있어 일본유학을 준비하는 예비수험생들에겐 큰 이점인 셈이다.
더불어, 일본유학시험을 전문학교 이상의 일본 내 교육기관 입학의 표준시험으로 정착시키기 위하여 일본정부와 문부과학성은 정책적으로 일본의 주요 국·공·사립대학들의 외국인 유학생 전형의 출원자격으로서 일본유학시험 성적으로 의무화하고 있는 만큼, 일본 대학진학에 있어서 일본유학시험의 영향력은 절대적 위치에 있다고 평할 수 있다.
일본으로의 유학 외에도 한국 내 소재 대학의 수시모집에 활용도 가능하다. 한국의 일부 대학에서 수시모집 형태로서 외국어 특기자 전형이나 학생부 종합 전형에 일본유학시험 성적을 활용할 수 있다.
일본유학시험 내 일본어과목 성적을 대상으로, 한국 소재 대학에서 지원자격을 정하고 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한남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등에서 수시모집에 활용하고 있어 부가적인 활용도 가능하다.
일본에 가지 않고도 한국에서 일본유학을 준비할 수 있는 일본유학시험제도가 정착됨에 따라 국내대학에서 눈을 돌려 일본의 대학에 진학하려는 국내 고등학생을 포함한 예비 수험자들의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일본학생지원기구 측의 분석이다.
일본유학시험이 실시됨으로서 한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일본으로의 유학을 지망하는 숫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제도적으로 뒷받침된 일본유학의 새로운 표준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유학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도 이를 뒷받침한다.
유학생을 위한 인프라도 긍정적이다. 일본정부는 유학생 30만 명 유치 계획을 정책적으로 추진 중에 있어 유학생을 위한 비자발급 및 유학생 혜택을 담은 지원책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유학시험의 수험료는 1과목은 57,060원, 2과목 이상 87,060원이며 매년 6월과 11월의 시험실시일 4개월 전 지정기간 동안 인터넷 접수를 통해 응시할 수 있다.
일본유학시험을 목표로 준비한다면 철저한 일본어 학습부터 선행되어야 한다. 각 대학별도 일본어 점수 비중이 높은 경우도 많으며, 합격 이후의 대학 수준의 강의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요구하므로, 한국 내에서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준비하거나, 장/단기 어학연수 등을 통해 일본어 체계를 완성해 둘 필요가 있다.
과년도 기출문제를 담은 기출문제집도 출간중에 있어 수험준비에 유용하다. 연도별 기출문제와 실전연습용 해답용지, 출제범위 등이 수록되어 있어, 일본유학시험의 출제방향을 가늠하기에 제격이다.
일본유학시험 관련 한국 내에 상담창구도 개설되어 있어 서울권 실시기관인 사단법인 한일협회(02-3452-5999) 또는 부산권 실시기관인 사단법인 부산한일교류센터(051-601-0900)를 통해 도움도 받을 수 있다. | www.ejute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