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동일본의 도호쿠신칸센 하야부사호(자료사진)
일본 최대 철도그룹인 JR그룹이 10월 1일을 기해 일본 전역에서 발매중인 방일외국인관광객용 레일패스의 가격을 인상하여 발매한다. 인상폭은 최대 56%에 이른다.
먼저, 일본 전역의 JR 철도노선을 무제한 승차할 수 있어 장기 여행객들에게 인기 높은 <재팬레일패스>는 보통객차 7일권이 기존 33,610엔에서 50,000엔으로 48% 인상된다. 최대 이용일수 권종인 21일권은 기존 66,200엔에서 100,000엔으로 오른다.
1등석인 그린객차 7일권은 기존 44,810엔에서 70,000엔으로 56%가 인상되어 가장 많이 오른다. 21일권은 91,670엔에서 140,000엔으로 변경된다.
가격인상과 함께 특별기획승차권인 NOZOMI MIZUHO 티켓도 발매한다. 그동안 재팬레일패스로는 탑승이 제한되어 불편이 컸던 도카이도·산요신칸센의 ‘노조미’호와 산요·규슈신칸센 ‘미즈호’호를 이용할 수 있는 특별승차권으로, 재팬레일패스 소지 고객에 한해 1회 승차당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노조미호와 미즈호호를 이용할 수 있다. 별도 구매금액은 도쿄-신오사카 간 4,960엔, 신오사카-하카타 간 4,960엔 선이다. 다만 큰 폭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추가 요금으로 특별기획승차권을 따로 구매하여 이용해야 하는 만큼 고객 부담을 상쇄하긴 충분하지 않을 전망이다.
JR동일본의 주요 레일패스도 큰 폭으로 오른다. 대표 레일패스인 <JR동일본패스(도호쿠지역)>는 기존 20,000엔에서 30,000엔으로 50% 오른다. 도쿄를 찾는 관광객이 애용하는 공항철도 할인 티켓인 <N’EX 도쿄왕복티켓>도 기존 4,070엔에서 5,000엔으로, <JR도쿄와이드패스>는 10,180엔에서 15,000엔으로 인상된다.
JR서일본은 인상폭이 가장 낮다. 간사이권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높은 <간사이와이드패스>는 기존 10,800엔에서 12,000엔으로, <JR서일본 전지역 패스>는 25,000엔에서 26,000엔으로, 간사이공항과 오사카 도심을 연결하는 <특급 HARUKA 편도 티켓>은 덴노지 하차 기준 1,200엔에서 1,300엔으로 오르는 등, JR서일본이 발매하는 31종 레일패스 평균 10% 전후의 최저 인상폭이 적용되었다.
JR홋카이도도 인상폭이 크지 않다. <홋카이도레일패스>는 5일권 기존 19,000엔에서 20,000엔으로, 7일권은 25,000엔에서 26,000엔으로 오르고, 10일권이 32,000엔으로 권종이 새롭게 추가되어 10월 1일부터 발매한다.
JR큐슈는 <JR큐슈레일패스>의 6개 권종 가격을 최대 20% 인상한다. 북큐슈판 3일권은 기존 10,000엔에서 12,000엔으로, 남큐슈판 3일권은 8,000엔서 10,000엔으로, 전큐슈판 5일권은 18,500엔에서 22,500엔으로 인상한다. 다만 고객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 3월 31일까지 JR KYUSHU RAIL PASS Online Booking 사이트를 통한 구매에 한해 JR큐슈레일패스의 6개 권종을 1,000엔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JR시코쿠는 이미 5월 20일 가격을 조정한 바, 금번 인상에서는 제외되었다. 앞서 JR시코쿠는 <ALL SHIKOKU 레일패스>를 3일권 기준 9,000엔에서 12,000엔으로, 최대 이용일수 권종인 7일권은 13,000엔에서 20,000엔으로 인상하였다.
금번 JR그룹사의 레일패스 가격 인상은 일본 내 철도요금 현실화 및 지정석 예약제 도입, 자동개찰기 이용 등의 서비스 향상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으로, 큰 폭으로 가격이 인상되는 만큼 JR그룹 계열 레일패스 구매자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증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