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렌터카로 즐기는 남국 ‘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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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로 즐기는 남국 ‘오키나와’

“코로나 블루 지우는 에메랄드 블루의 바다 만끽”
기사입력 2022.07.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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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_메인.jpg


일본 제일의 리조트 성지. 단 두 시간이면 멀리 동남아까지 갈 것도 없이 에메랄드 그린이 펼쳐진 남국이 반긴다. 일본 유일의 아열대기후로 동남아시아의 여느 관광명소 못지않은 풍광을 자랑하고, 한 겨울에도 영상 10도 이상의 온화한 날씨로 동양의 남국을 즐길 수 있어 1년 사계절 언제라도 찾을 수 있는 리조트 성지로 유명세가 각별한 땅이다. 

오키나와까지는 두 시간 여면 충분하다. 현재는 휴항중이지만 인천공항에서 단 2시간 20분이면 오키나와의 현관구인 나하공항에 닿을 수 있으니 일본으로의 자유여행이 재개되면 우리네 제주도 만큼이나 가까이 찾을 수 있어 수고스럽지도 않다. 

여유로운 남국의 정서를 만끽하며 오키나와의 매력을 구석구석 즐긴다면 렌터카를 선택하는 것이 정답이다. 오키나와가 거대하기도 하고 제주도와 마찬가지로 멋들어진 드라이브 코스들이 즐비하고 해변도로를 따라 명소들이 가득 늘어서니, 진정한 오키나와의 매력과 조우하고 싶은 이들에게 렌터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다. 


58번 국도따라 비치&단애절벽 절경이 가득

오키나와 렌터카 여행의 시작은 당연히 렌터카를 빌리는 것부터 시작된다. 오키나와공항을 빠져나와 공항과 오키나와 시내 각지를 연결하는 오키나와 명물인 모노레일(유이레일)을 타고 오모로마치역에 내리면 DFS 오키나와 면세점을 중심으로 오릭스렌터카, OTS렌터카 등 다수의 차량 렌트회사들이 자리하여 편리하게 렌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나하공항에서 바로 렌터카를 이용하고 싶다면 한국 내 일본전문여행사나 일본 렌터카 예약사이트를 통해 사전에 예약해두는 방법도 있다. 

일본에서의 운전에 있어서는 한국과 도로방향이 반대인 점을 빼고는 특별한 차이가 없고 한국에서 취득한 운전면허증만으로 일본에서 운전이 가능한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으므로 한국에서의 운전경험이 충분하다면 약 30분 정도의 도로주행만으로 일본에서의 운전에 완벽해 적응할 수 있으니 괜한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다. 

모든 차량에 한국어 네비게이션이 부착되어 있는 점도 반갑다. 한국인관광객을 위해 인기차종을 중심으로 한국어 지원 네비게이션이 마련되니 가고 싶은 곳의 리스트만 준비하면 가이드북도 지도도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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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 속 이국이 주는 감성이 각별한 아메리칸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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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자모의 단애절벽. 코끼리의 형상을 닮아있다. 

 

차량의 렌트까지 끝났다면 진정한 오키나와 여행을 시작할 차례다. 오키나와 렌터카여행의 핵심이 되는 도로는 단연 오키나와섬의 서쪽 해변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뚫린 58번 국도. 공항이 자리한 중심도시 나하에서 외길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수많은 관광명소와 절경들이 자리하니 망설임도 없다.

나하 시내를 빠져나와 가장 먼저 여행자를 맞이하는 명소는 북쪽으로 약 30분 거리에 자리한 차탄쵸의 아메리칸 빌리지. 

거리는 완연한 미국의 해안도시 그대로다. 간판도 모두 영어이고 거리에서 들리는 사람들의 수다도 일본어보다 영어가 더 익숙해진다. 상점들도 마찬가지다. 허기를 채우기 위해 들어간 레스토랑에서 큼직한 정통 미국식 버거에 푸짐한 후렌치후라이가 곁들여지고 숍에선 성조기가 새겨진 T-셔츠가 눈을 더 끈다.

아메리칸 빌리지에서 멀지 않은 선셋비치 또한 지나치면 아쉽다. 선셋비치라는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석양이 두 눈을 호사스럽게하고 노을 가득한 해변을 걷는 운치가 마치 드라마속 주인공으로 여행자를 빙의시키니 한낮에 선셋비치를 찾은 이들이라면 저녁 무렵까지 석양을 기다리는 수고스러움을 감내해도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이니 기억해 둘 일이다. 

아찔한 절벽위의 초원인 ‘만자모’도 58번 국도변에서 만날 수 있으니 반갑기 그지없다. 만자모는(万座毛)는 1만 명의 사람들이 앉을 수 있을 만큼 거대한 초원이라는 뜻. 1729년 옛 오키나와였던 류큐국의 왕 쇼케이(尙慶)가 명명했는데 그 이름만큼이나 거대한 초록의 초원이 에메랄드 그린의 바다를 향해 솟아올라 장관을 연출하는 오키나와의 대표적인 경승지로 자리한다.

산책로 끝에 다다르면 만자모의 거대 파노라마가 여행자를 맞이한다. 좌우로는 넓디넓은 초원이 펼쳐지고 눈앞으로는 끝을 알 수 없는 에메랄드 그린의 바다가 푸르디 푸른 하늘과 하나 되는 절경이 떠오르니 여행자의 감탄으로 벌어진 입은 한 참을 지나도 닫힐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만자모를 즐긴다면 오른쪽 산책로로 빠져 만자모의 단애절벽을 측면에서 즐기는 포토 포인트도 기억해 둘 일이다. 만자모의 단애절벽은 코리리바위로도 불리우는데 측면에서 절벽을 바라보면 마치 코끼리가 코를 늘어트리고 있는 얼굴형상이 떠오르니 만자모에서 드라마틱한 기념사진을 남기고픈 여행자라면 체크포인트다.  


거대한 태평양을 품에 안다, 츄라우미 수족관

58번 국도에서 만나는 오키나와의 클라이맥스라고 한다면 단연 츄라우미수족관(沖縄美ら海水族館|churaumi.okinawa/kr)을 빼놓을 수 없다. 

츄라우미수족관까지는 만자모에서 40분 여를 북쪽으로 달리고, 다시 449번 국도로 접어들면 남북으로 긴 오키나와섬 중앙부에 반도처럼 돌출된 모토부쵸가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데 이 모토부쵸 끝에 츄라우미수족관이 자리한다. 

태평양의 바다 속 풍경을 그대로 전해주는 수족관은 4층부터 1층으로 내려가며 즐기는 동선이다. 각 층별로 ‘산호초의 바다’&‘열대어의 바다’(3F), ‘구로시오의 바다’(2F) 등 테마가 정해져 마치 바다 속을 여행하는 듯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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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라우미수족관 오기짱극장에서 펼쳐지는 돌고래쇼

 

클라이맥스는 단일 수조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구로시오의 바다’관. 높이 8.2m, 폭 22.5m의 수족관이 기둥 하나 없이 통유리로 제작되어 있으니 관람객 자신이 바다를 수직으로 잘라 그 속에 서 있는 것과 진배없다. 전 세계를 돌며 거대한 수족관을 많이 봐 왔다는 해외여행마니아라도 츄라우미 수족관의 구로시오의 바다관 앞에서는 그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할 만큼 거대한 스케일이 백미다.

거대한 수조의 스케일에도 넋이 빠지지만 더욱 관람객의 혼미하게 하는 것은 이 거대한 수조 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바다생물들이다. 몸길이 7.5m의 검은 등에 흰 반점을 한 고래상어가 거대한 입을 뻐끔거리며 유리 수조 밖의 관람객을 호기심어린 눈으로 응시하고, 거대한 가오리를 비롯해 황다랑어 등 약 80여 종 16,000마리의 바다생물들이 경쾌한 바다 속 춤사위를 보이니, 다 큰 어른이 수족관에서 짜릿한 전율을 느끼며 흥분하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류큐왕국의 전통문화, 절경 못지않게 즐겁네

일본 본토와는 다른 이국적 풍경을 가진 오키나와를 즐기는 것 역시 아름다운 자연 만큼이나 오키나와 여행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일본의 본토와는 다른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가진 옛 류큐왕국의 유산이 오키나와 곳곳에 숨 쉬고 있으니 일본속의 또 다른 일본을 만나는 기대감에 자동차의 속도도 점점 빨라진다. 

추천명소는 단연 류큐무라(琉球村|www.ryukyumura.co.jp). 류큐무라까지는 맨 처음 찾았던 차탄쵸 아메리칸빌리지에서 58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20여분을 달리면 만날 수 있다. 민속촌이라하면 이해가 빠르겠지만 고리타분한 민속촌을 생각해선 곤란하다. 정확히 표현하면 민속촌과 남국의 리조트를 합쳐놓은 분위기라고 하면 가깝다. 오키나와의 독특한 붉은 색 기와의 민가가 지어져 오키나와의 옛 풍경과 조우하고 전통공예와 오키나와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은 민속촌을 연상케 하지만, 거리 곳곳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이들의 악기공연에 더해 오키나와 명물인 사자춤의 흥겨운 춤판도 시시때때로 펼쳐지니 흥겨움은 남국의 리조트의 그것과 닮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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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전통무용을 선보이는 류큐무라의 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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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성 복원현장 한 켠에 마련된 관광객 관람로. 슈리성 완전 복원은 오는 2026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류큐무라에서 체험을 즐긴다면 전통의상 체험이 단연 필수코스다. 오키나와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촬영을 즐길 수 있는데 일본의 기모노와 닮았으면서도 대륙의 화려한 원색을 강조한 색조가 입어보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유혹의 강도가 만만치 않다. 체험료도 2천엔으로 부담스럽지 않다.     

시선을 오키나와 중심도시인 나하시로 옮겨도 이러한 오키나와의 전통미는 그대로 이어진다. 류큐왕국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슈리성(首里城|www.shurijo.com)은 가장 오키나와다운 관광명소중의 명소. 안타깝게도 지난 2019년 10월 31일 불의의 화재로 수리성의 중심건물인 정전을 포함하는 9개 시설이 소실되었고, 현재도 여전히 복구와 복원이 진행중에 있다. 

붉고 화려하고 웅장한 성의 모습은 만날 수 없지만 복원중인 현장에 별도 견학로가 마련되어 복원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작지만 위로를 대신한다. 

나하시내 주변에서는 오키나와 고민가나 오키나와 주둔 미군 이주 건물을 리뉴얼하여 다양한 카페나 소품샵으로 변신시킨 감각적인 맛집&멋집들도 즐비해 또 다른 감성여행의 즐거움이 된다.

쓰보야 아치문 거리와 가까운 고민가에서 오키나와 전통차 ‘부쿠부쿠차’와 전통 오키나와 향토요리 등을 맛볼 수 있는 ‘류큐요리 누치가후’, 170년 역사의 오키나와 전통 된장창고에서 된장을 소재로한 캐주얼한 오키나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미소메시야 마루타마’ 등, 명소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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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전통차 ‘부쿠부쿠차’를 내어주는 ‘류큐요리 누치가후’


 

특히, 나하 시내 중심가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인 미나토가와 스테이트사이드 타운은 미군이 주둔하였던 옛 주택가를 실력파 오너들에 의해 개성파 숍과 레스토랑, 카페로 일약 변신하여 떠오르는 신명소로 자리한 곳. 오키나와 소바의 맛집부터 소품샵까지 뻔하지 않은 오키나와 감성을 선사해주니 기억해 둘 포인트다.  


<여행정보>

인천-오키나와간 정기편은 현재 휴항중이다. 재취항 일정은 미정. 오키나와 현지 차량렌트에는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하며 렌트가격(24시간 기준)은 기본적인 보험료를 포함하여 소형차급이 8,000엔 전후, 중형세단은 12,000엔 전후, BMW 등 외제차량은 27,000엔에서 37,000엔 선에서 렌트가 가능하다. 오키나와현에 대한 자세한 관광정보는 오키나와관광컨벤션뷰로 공식사이트(visitokinawajapan.com/ko/) 또는 오키나와현 서울사무소(서울시 무교동 더익스체인지 서울 빌딩  6층, ☎02-318-6330~1)를 통해서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서울사무소가 직접 운영하는 공식 블로그(blog.naver.com/okinawa-seouloffice)와 공식 인스타그램(@okinawaseouloffice0401)을 통해 최신 오키나와 관광 정보를 한국어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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