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도호쿠 ‘야마가타현’&‘미야기현’에서 겨울을 만끽하는 5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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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호쿠 ‘야마가타현’&‘미야기현’에서 겨울을 만끽하는 5가지 방법

신비로운 수빙 가득, 여기가 겨울왕국 결정판
기사입력 2021.11.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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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떠나는 겨울여행에 기대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눈이고, 또 하나는 온천이다. 머릿속에 언뜻 홋카이도가 떠오를지 모르지만 진짜배기는 그 바로 아래 자리한 도호쿠지방을 대표하는 겨울 관광지인 야마가타현과 미야기현이다. 

 

바다 건너 일본까지 가서 즐기는 겨울이니 평범해선 곤란하다. 겨울 풍경은 당연하고 스키와 스노보드로 대표되는 겨울 대표 레포츠까지 탐미하는 메뉴까지 즐비하니 염려는 접어 두어도 좋다. 

야마가타현과 미야기현은 도호쿠 최대 공항인 센다이공항이 관문이 된다. 현재는 휴항중이지만 코로나가 끝나면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2시간이면 만날 수 있을 만큼 가깝고, 도쿄와 이어지는 신칸센까지 개통되어 더욱 가까이 찾을 수 있는 땅이다. 


압도적 스케일로 겨울 만끽, 야마가타 자오 온천스키장

천혜의 산세와 압도적 강설량으로 스키리조트가 많기로 유명한 도호쿠 내에서 야마가타현은 한국스키어&보더들에게 익숙한 이름의 스키 성지. 그중에서도 야마가타시에 자리하며 도호쿠 제일의 스케일을 자랑하는 야마가타 자오 온천스키장(www.zao-ski.or.jp)은 가장 많은 스키어&보더들이 모이는 최고 인기의 스키명소로 이름이 높다. 

 

야마가타 자오 온천스키장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긴 눈기둥의 형태를 한 ‘수빙(樹氷)’이다. 

 

수빙은 추운 겨울에 서풍의 바람을 타고 자오연봉에 내리는 눈과 안개가 침엽수의 잎과 가지에 얼어붙고, 이러한 과정이 수 십일에 걸쳐 반복되며 거대한 눈 기둥을 만들어내는데, 바람을 타고 거칠고 역동적으로 만들어진 눈의 조형이 마치 눈에 휩싸인 괴물처럼 사람들을 압도한다 해서 스노우 몬스터라고도 불리운다. 

 

자오산 고지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귀한 풍광인 만큼 그 값어치도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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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빙 사이를 활주할 수 있는 자오온천스키장

 

명물 수빙에 둘러싸인 스키장은 총 14개의 슬로프에 42개의 리프트와 로프웨이로 연결되어 있는 빅스케일. 총면적 305ha, 표고차 800m, 최장 활주거리 5.3km라는 규모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 내에서도 3대 스키장으로 손꼽힌다는 말에 고개도 자연히 끄덕여진다. 

 

약 8km에 이르는 경이적인 최장활주거리도 매력적이다. 수빙들이 가득해 절경을 연출하는 수빙원에서 산 아래까지 약 8km를 내달린다. 대형 스키장의 최장활주거리가 약 2km~3km 남짓한 것에 비하면 3배를 훌쩍 넘는 거리다. 스케일이 남다르니 다운힐은 지금까지 체험해보지 못한 감각이다. 마치 무한궤도를 달리는 폭주기관차처럼 짜릿하고 슬로프 좌우로는 기괴하고 거대한 절경의 수빙 군락이 달려드니 스키어&스노보더는 판타지 세계에 들어온 주인공이 되고 만다. 

 

설질 역시 스키장의 수준만큼이나 수준급이다. 극상의 파우더감을 자랑하는 최고의 눈과 만날 수 있는데 극도로 습도가 낮은 최고급 천연설이 스키&보더의 맘을 그대로 휘어잡는다.

 

온천도 빠질 수 없다. 스키장 바로 아래 자오산을 대표하는 온천마을인 자오온천이 반긴다. 자오온천의 수질은 강한 산성을 띄는 유황천. 마치 계란이 썩는 고약한 냄새가 나지만 온천탕에 들어가면 ‘미인을 만드는 온천’이라는 별칭에 고개가 끄덕여질 만큼 효과가 탁월하니 유황냄새에 찡그렸던 얼굴이 금새 미소로 바뀐다. 


1세기 전으로의 시간여행, 절정의 설경 ‘긴잔온천’

자오온천도 명물이지만 더욱 일본감성이 폭발하는 야마가타현의 온천 명소가 있으니, 바로 긴잔온천이다. 야마가타현을 대표하는 온천이자 관광지로, 명품 온천이 많기도 한 일본 내에서도 긴잔온천의 풍치와 정서는 명성이 자자하다. 

 

온천의 이름이기도 한 긴잔(銀山)은 한자 그대로 은광산이라는 뜻. 은광산 채굴 중 온천이 발견되어 긴잔온천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고풍스런 온천거리의 풍경이 단연 명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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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러운 풍치가 압권인 긴잔온천

 

은광산으로이었던 산 아래에 작은 강줄기를 사이에 두고 100년 전 지어진 목조 온천료칸들이 마주보고 줄줄이 늘어서고 지금은 모두 사라진 가스 가로등까지 세워져 여행자는 마치 1세기 전 온천거리를 찾은 시간여행자가 되어 버린다. 온천료칸들은 모두 목조의 3~4층 높이로 소규모도 지어졌다. 타 도시의 온천관광지처럼 초대형 호텔도 네온간판을 반짝이는 번화가도 없으니 온천탕에 들어가기도 전에 마음부터 치유된다. 

 

예스러운 멋이 풍성해 일본 내에서는 촬영지로도 인기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일본 대하소설인 ‘오싱’의 드라마가 이곳 긴잔온천에서 촬영되어 소설과 드라마의 감동을 잊지 못하는 일본인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고 하니, 원작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긴잔온천을 즐기는 즐거움이 하나 더 더해진다.  


미야기 자오의 설상차 수빙투어 “판타지하고 짜릿하네”

야마가타현과 이웃한 미야기현도 겨울여행이라면 뒤지지 않는다. 탄성을 자아내는 것은 다름 아닌 야마가타현 못지않은 명성의 미야기현의 겨울 심볼인 수빙(樹氷). 야마가타현과 자오연봉을 공유하고 있어 미야기현에서도 수빙의 장관과 함께할 수 있다. 

 

야마가타현의 수빙은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고 즐긴다면 미야기현의 수빙은 럭셔리한 설상차를 타고 즐긴다. 추위에 떨 필요도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스미카와 스노파크(www.zao-sumikawa.jp)를 찾으면 거대한 설상차인 와일드몬스터호를 타고 넉넉잡고 1시간 이면 수빙이 자리한 1,600m까지 올해 신비로운 수빙의 장관과 마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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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기 자오의 수빙을 만끽하는 설상투어

 

설상차에서 내려 바라본 수빙의 군락은 그야말로 장관. 겨우내 불어 닥친 눈바람을 견디며 사람 키보다 훌쩍 큰 위용을 뽐내고, 순백의 설상은 그 어떤 예술가가 만든 작품보다 더 길고 큰 감탄사를 만들어내니 지금껏 본 설경의 모든 잔상과 기억까지 지워버릴 만큼 감동의 진폭이 강렬하다. 스미카와 스노우파크의 설상차 캐스트가 수빙을 배경으로 사진촬영 서비스까지 제공하니 미야기현 겨울여행의 추억을 남기기에도 제격이다.

 

출발은 매 시즌마다 상이하지만 평균적으로 1일 3회로, 수빙을 만날 수 있는 정상까지 왕복 약 2시간 코스로 돌아볼 수 있으니 스키나 보드를 즐기지 못하는 여행자라면 미야기현의 수빙투어어 더없는 선택지가 된다.  


순백의 바다 경승에 감동, 일본 삼경 ‘마츠시마’

미야기현을 찾아 일본 3경에 손꼽히는 마츠시마를 즐기지 않을 수 없다. 마츠시마(松島)는 일본의 대표적인 가인(歌人) 마츠오바쇼가 마츠시마의 너무나도 빼어난 아름다움 앞에 하이쿠(俳句:시조)를 읊는 것조차 잊었다는 일화가 있을 만큼 절경의 명소로 꼽힌다. 

 

바다절경을 즐긴다면 마츠시마 크루즈가 좋은 선택이 된다. 마츠시마항 바로 아래의 시오가마항에서 매일 수 회 크루즈가 기적을 울리며 마츠시마의 260여 섬들로 여행자를 안내하는데, 크루즈이기에 만날 수 있는 마츠시마의 절경들이 제법이다. 

 

풍경은 일본감성으로 충만하다. 마츠시마 크루즈가 마츠시마로 들어올 때면 눈앞으로 마츠시마의 상징인 고다이도(五大堂)가, 그 바로 옆으로는 다리를 건너면 운명적 만남의 인연이 찾아온다는 뜻에서 ‘만남의 다리’라는 별칭의 붉은색 후쿠우라바시(福浦橋) 다리가 후쿠우라지마섬까지 늘어서 서정적인 풍치를 자랑하니 마츠오바쇼 마냥 시조자락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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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수묵화를 연출하는 마츠시마의 설경

 

모든 계절이 아름답지만 겨울은 더욱 각별하다. 고다이도를 포함한 마츠시마 연안과 수많은 섬들이 눈으로 화장하고 순백의 풍경을 선사하니 바다 위 눈의 왕국을 연상케한다.  

 

참고로 마츠시마의 바다 절경은 우리나라의 여수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灣) 클럽’에 등재되어 있으니 기대치를 한껏 올려두어도 좋을 법하다. 

 

마츠시마의 또 다른 명소인 국보 즈이간지절(瑞嚴寺)도 놓치면 아쉽다. 즈이간지절은 마츠시마의 바다를 마주하고 100m는 족히 되는 일직선의 삼나무길이 명물. 길의 끝자락에 즈이간지절이 자리하는데, 일본 불교사찰의 건축미를 탐하지 않더라도 즈이간지절로 향하는 길이 마치 극락왕생의 천국의 길을 걷는 듯 감성을 자극하니 걷는 것만으로도 후회는 없다.  


미야기 명물 ‘고케시’인형 반기는 나루코온천

미야기현도 온천으로는 빠지지 않는다. 많은 온천중에서도 도호쿠 3대 온천의 하나로 칭송되는 나루코온천(鳴子温泉|www.naruko.gr.jp)은 미야기현 겨울여행의 백미로 손꼽힌다.

 

“서쪽의 벳푸, 동쪽의 나루코”라는 말이 전해질 만큼 일본 대표 온천인 규슈의 벳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온천으로, 일본 내에서 용출되는 11종류의 온천수질 중 9개의 온천이 솟아 온천백화점이라는 별칭으로 불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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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인형 고케시가 명물인 나루코온천

 

다양한 온천수질을 즐기는 온천순례가 특히 인기로, 온천입욕패(1,800엔)를 구입하면 숙박하는 온천료칸의 온천에 더해 나루코온천 내 주요 온천탕을 3~4곳 정도 자유롭게 골라 입욕할 수 있으니 각양각색의 온천효능을 온천순례로 즐길 수 있으니 온천마니아라면 더욱 반갑다.      

 

미야기현은 물론 도호쿠 지방 특산품으로 인기인 고케시인형도 나루코온천에서 만날 수 있다. 어린 여자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인 고케시를 직접 만들어보는 고케시공방이 온천거리 주변에 줄을 이어 자리하니 일본다운 전통체험에 더해 나만의 고케시인형까지 손에 넣을 수 있어 더욱 각별한 겨울여행의 추억이 된다.  


<여행정보>

도호쿠 야마가타현과 미야기현으로는 도호쿠 관문 센다이공항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고 있으나 현재는 코로나 사태로 휴항중이다. 야마가타현 자오온천스키장과 자오온천까지는 JR야마가타역에서 정기 노선버스를 이용해 약 40분 대에 찾을 수 있다. 스미카와 스노파크가 자리한 자오마치까지는 JR센다이역 앞 버스승강장(33번)에서 자오마치․토갓타 행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자오마치까지 50분. 나루코온천까지는 JR센다이역에서 도호쿠신칸센을 이용 후루카와역까지 이동(약 15분) 후 리쿠토우센(陸羽東線) JR나루코온천역에서 하차(약 50분)하면 편리하다. 야마가타현과 미야기현의 자세한 겨울시즌 관광정보는 야마가타현 관광 한글 공식사이트(www.yamagata.or.kr)에서 및 미야기현 서울사무소 공식사이트(miyagi.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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