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한 여름 일본 3대 정원에서 만나는 빛의 마법과 일본미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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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일본 3대 정원에서 만나는 빛의 마법과 일본미에 풍덩

오카야마시 고라쿠엔 ‘여름의 환상정원’
기사입력 2021.07.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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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 2의 도시이자 관광지로도 유명한 오사카에서 신칸센을 타고 40여 분. 번잡한 오사카와는 격이 다른 품격의 전통미 가득한 오카야마시가 반긴다.

오카야마시는 주고쿠지역으로 중심도시로, 동쪽으로는 효고현, 서쪽으로는 히로시마현과 맞닿아 있으며, 남쪽으로는 세토내해를 사이에 두고 시코쿠와 마주해 있는 곳으로, 그 이름이 조금은 낯설지만 일본적 감성의 정수를 만날 수 있어 일본미를 갈구하는 이들에겐 유명세가 남다른 곳이기도 하다. 


일본미의 정점, 일본 3대 정원 ‘고라쿠엔’

JR오카야마역에서 걸어서 20분. 도심을 가로질러 나가다 보면 작은 언덕이 보인다. 언덕을 넘어 강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작은 공원을 지나면 커다란 철제 다리 하나가 우뚝하니 서있는데, 그 건너편에 보이는 공간이 일본 3대 정원에 꼽히는 고라쿠엔(後楽園)이다. 

오카야마 고라쿠엔은 에도시대 당시 지금의 오카야마현인 오카야마번(岡山藩)의 영주 이케다 쓰나마사(池田綱政)가 가신인 쓰다 나가타다(津田永忠)에게 명하여 만들어진 정원으로 1687년에 착공에 들어가 1700년에 완공되었다. 이후 다소의 변화는 있었으나 에도시대의 모습이 지금까지도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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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낮의 오카야마 고라쿠엔 정원 전경. 정원 뒤로 오카야마성 천수각이 보인다. 

 

고라쿠엔은 지방에 있는 정원으로서는 매우 드물게 에도시대의 옛 그림이나 이케다 가문의 기록, 문서 등이 다수 남아 있어 역사적인 변천도 살펴볼 수 있다. 

원래 고라쿠엔은 오카야마성 뒷편에 만든 정원이란 의미에서 고엔(後園)이라고 불렸으나, ‘근심을 먼저하고 나중에 즐거움을 누린다’는 뜻을 담아 한자 풀이 그대로 고라쿠엔으로 불리게 되었다. 

고라쿠엔은 사계절 어느 때 가더라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데 이는 사계절마다 각각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라쿠엔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색다른 모습들은 일본 내에서도 유명세다. 봄에는 새싹이 돋아나고 벚꽃이 만발하며, 여름에는 푸르른 잎사귀들이 무성하고, 가을에는 색색의 단풍과 바삭거리는 낙엽들로, 겨울에는 모든 것을 감싸 안을 듯한 정적이 있다. 

이러한 모습에 반해 찾아오는 일본인도 적지 않다. 정원 안으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이 있는데 바로 유이신잔(唯心山)이라 불리는 작은 인공 산이다. 이곳은 정원 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고라쿠엔의 전체 모습을 360도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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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이 가로지르는 일본식 정자 류텐.  

 

유이신잔 바로 앞에 위치한 고즈넉한 정자인 류텐(流店)도 명물이다. 정자 한가운데 물길이 지나며 내부에는 아름다운 돌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일본 내에서도 매우 보기 드문 건축물인 만큼 전하는 감성이 꽤나 각별하다. 

물줄기를 따라 다시 왼쪽으로 걸어가면 큰 연못이 나온다. 이 연못은 가코노이케(花交之池)연못으로 정원을 만들 당시 야생 벚꽃과 갖가지 꽃나무가 심어져 있어 뛰어난 장관을 연출했다고 전해진다. 이 연못의 물줄기와 꽃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읊은 일본시조인 와카(和歌)도 남아 있다고 하니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웠을지 상상케 한다. 

고라쿠엔의 또 다른 절경으로 인기인 치시오노모리(千入之森)숲도 눈여겨볼 명소다. 치시오노모리숲은 100그루에 가까운 단풍나무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하는 봄과 붉은 비단을 펼친듯한 가을단풍이 절정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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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요테이 정자. 

 

고라쿠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정자가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엔요테이(延養亭) 정자다. 엔요테이는 영주가 고라쿠엔 정원을 찾을 때 기거하는 곳으로 사용되었는데, 정자에 서면 사와노이케(澤之池)연못, 유이신잔, 그리고 정원 밖으로 보이는 미사오야마(操山)산 등 정원 내외의 경치를 한눈에 즐길 수 있어 조망이 각별하다. 아쉽게도 들어가지는 못하나 정자 주변에서 보는 풍경만으로도 그 감흥에 견줄 수 있으니 필히 발걸음을 옮겨볼만하다.  


고라쿠엔의 야경 만끽, 여름의 환상 정원 이벤트

한 여름 고라쿠엔을 즐긴다면 매년 여름시즌 개최되는 나이트 이벤트인 ‘여름의 환상정원’(夏の幻想庭園)이 최고 볼거리가 된다. 

고라쿠엔의 환상정원 이벤트는 아름다운 정원 내에 다양한 설치미술과 밤을 장식하는 경관조명(라이트업) 등에 더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더한 일본 감성 가득한 이벤트.

올해 여름의 환상정원 이벤트는 8월 1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된다. 고라쿠엔 정원 내 시설물 곳곳에 절제미를 더한 경관조명이 설치되어 일본 3대 정원에 손꼽히는 아름다운 일본정원의 품격과 풍모를 만날 수 있어 오카야마시 여름 여행의 필수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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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은한 조명으로 연출된 고라쿠엔은 한 낮보다 일본미의 깊이가 더욱 깊다. 

사와노이케(沢の池) 연못에 서면 정자인 류텐과 유이신잔의 조경이 라이트업으로 빛나고, 그 뒤로 거뭇하고 거대한 위용의 오카야마성이 드리워져 오카야마시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절경을 뽐낸다. 경관조명은 이벤트 기간 중 오후 6시에 점등, 밤 9시 반까지 불을 밝힌다. 

은은한 조명의 고라쿠엔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데,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더해져 즐거움은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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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여름 불꽃놀이’(幻想夏花火). 최신 프로젝션맵핑의 영상미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최신의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활용한 볼거리인 ‘환상 여름 불꽃놀이’(幻想夏花火)는 이벤트 기간 중 가장 주목할 프로그램이다. 

엔요테이(延養亭) 정자를 스크린 삼아 일본의 여름 축제를 상징하는 불꽃놀이에 등장하는 화려한 불꽃들을 프로젝션 맵핑으로 투사하여 연요테이 정자 전체가 불꽃에 휩싸인 화려함을 연출해 관람객을 판타지한 이세계로 인도해 준다. 

엔요테이 정자와 이웃하여 자리한 사와노이케 호수에서는 색색의 일본 전통 우산이 수면에 장식되는 ‘환상 이로도리 무대’(幻想彩舞台)개 개최되고, 대나무 가득한 송림에서는 대나무 줄기에서 영감을 받은 LED바 형태의 대나무 조명 오브제가 설치되어 일본의 전통과 현대적 설치미술이 조화하는 귀중한 볼거리도 선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일본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이벤트 기간 중 개최되어 일본식 종이접기, 일본 데님 부채만들기 등의 코너가 날짜별로 개최되어 풍성함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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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타 차림으로 고라쿠엔 정원의 밤을 즐기는 관람객들.   

 

이벤트 기간 중 매주 금요일에는 일본 전통의상 유카타를 입은 관람객 대상으로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하는 '유카타 DAY'도 연다. 직접 유카타를 입고 즐기지 않더라도 일본미 가득한 고라쿠엔 정원에 또 다른 일본미를 선사하는 유카타를 입은 관람객의 모습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즐거움이 된다. 

내달 8월 1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되는 ‘여름의 환상정원’ 이벤트에 뒤 이어, 오는 11월 19일부터 11월 28일까지 ‘가을의 환상정원’도 개최를 앞두고 있으니, 가을 시즌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라면 기억해 둘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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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성 전경. 현재 대규모 개보수가 진행되어, 오는 2022년 11월 관람이 재개될 예정이다.     

 

더불어, 고라쿠엔 정원에서 바라보이는 명성 오카야마성은 현재 2022년 10월까지 대규모 개보수가 진행되어 내부관람 및 성내 공원 관람이 불가능하다. 2022년 11월 리뉴얼 오픈할 예정으로, 오카야마성의 웅장한 위용은 고라쿠엔 정원에서 바라볼 수 있으니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여름의 환상정원 스페셜 페이지 http://genso-teien.okayama.jp/

●오카야마 고라쿠엔 공식사이트 https://okayama-korakuen.jp/

●오카야마시 관광 공식사이트(한국어) https://okayama-kanko.net/sightseeing/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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